수업에 빠져도 상관없대요
엄마가 생각하시는 대로
제가 다른 애들보다
내가 확실히 아는 건
오늘 우리 아들이 치과에서
그렇지 않았나요?
그렇죠
엄마, 남자 애들이
그런 아기 목소리는
죽으라는 소리죠
커피 좀 사다 줄게
차에 토하면 안 되지
아줌마
세상에, 화나셨군요
에릭이 또 사고 쳤어요?
도나
걱정 마세요, 아파서
생리통이라고 했더니
이런
조심해, 꽈배기
너 술 마셨니?
그런 것 같네요
안 마셨으면 여기 모든 게
꽉 붙들고 있어
길거리를 배회하며
시간을 때우네
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야
지난주에도 그랬지만
이번 주에도
그래도 이 말만은
우리는 모두 즐겁지
안녕
"아메리카 데어리랜드
엄마랑 허브에
도나랑 케이시랑 학교
완전 대낮에
'달라스'에 나오는
엄마랑 아이스크림 사러
그 얘길 왜 하는 거야?
우리 빼놓고 아이스크림
넌 전화도 못 하냐?
전화 못 하는 인물이 또 하나
헤어지고 나서
슬프지만 강렬한 이별 섹스를
정말로 이기적이야
지금쯤 엄마가 밥 아저씨네
오늘 도나가 술에 취한
너희는 절대로 대낮에
그건 너희... 너희...
머릿속을 더럽혀
무슨 말인지 알잖아!
그래, 그렇게 계속
이게 바로 내가 새벽
아니, 두 시
내가 새벽 두 시까지
난 시계도 안 찼는데
그거 알아?
도나가 망가지고 있는 게
지금쯤이면 케이시가 얼마나
도나가 케이시를 차버리면...
기다렸다는 듯이 양팔을
'내가 여기 있겠다 했잖아'
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
더 나아요
매우 용감했다는 거란다
이런 '귀염둥이 아들'
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
참기 힘들어요
못된 에릭!
너 왜 학교에 안 갔어?
결석한다고 전화했어요
아무 말도 안 하던걸요
빙글빙글 돌지는 않겠죠
뱅글뱅글 도니까!
역시 할 일이 없어
꼭 하고 넘어가야지
항상 즐거워
위스콘신!
12월 위스콘신 78년도"
아이스크림 먹으러 갔는데
땡땡이친 거 딱 잡았잖아
술에 취해서는
수 엘렌 꼴이더라
허브에 갔단 말이야?
사 먹었다는 거지
더 있지, 재키!
안부 전화라든가
하자는 연락도 없는 거 있지
집에 가셔서
얘기를 하고 계실 거야
그런 짓 해서는 안 돼!
정신 줄 붙잡고 있어
세 시까지 순수한 이유지
순수할 수 있는 이유야
어쩌면 나한테는 잘된 일이야
멍청한지 깨닫고도 남았겠지
벌려 받아줄 거야
라면서
어쩌면 말이야